尹, 논란 부서들 겨냥… "특정 이념에 따라 역할 달라져"차관 이어 고위공무직 인사 등 대규모 물갈이 조치 전망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신임 차관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권 카르텔과 싸워달라"며 과감한 인사 조치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념(理念)에 좌우되는 부서라며 통일·교육·환경·문화체육관광부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정치 성향에 따라 움직이는 부처가 있다며 4개 부처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이 "특정 이념의 정부가 들어서야 부처의 역할이 커진다는 생각을 가진 곳들이 있다"며 콕 집어 지적한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통일부, 환경부, 문체부, 교육부에 대한 윤 대통령의 문제 의식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통일부에 대해 "북한 지원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문제 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다른 정부부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통일부 외에도 교육·환경·문체부가 특정 성향을 띈 시민단체들과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정부든 기업이든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다. 업무능력 평가를 정확히 해달라"며 "헌법 정신을 무너뜨리는 이권 카르텔과 싸워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말을 갈아타라는 것이 아니라 헌법 정신에 맞게 말을 제대로 타라"며 공직사회가 이념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