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TV토론서 '광우병 걸린 사람 있느냐' 질문에 "수십만 명"실제론 232명… 거짓말 들통나자 "부정확한 정보로 혼선" 사과
  •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우병에 감염된 사람이 "수십만 명이 된다"고 말했다가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자 "232명"이라고 말을 바꿨다.

    민주당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 의원은 28일 '바로잡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 TV토론에서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수십만 명'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전 세계적으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건수는 19만여 건에 달한다. 부정확한 정보로 혼선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지난 26일 TV조선 '시사 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토론했다. 논쟁 과정에서 이야기는 15년 전 '광우병사태'로 번졌다. 

    성 의원은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 걸린 사람이 세계에서 한 명이라도 나왔느냐"고 묻자, 위 의원은 "수십만 명이 된다. 이 양반들(광우병 환자들)이"라고 답했다.

    '인간 광우병'의 정식 명칭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다. 영국 국립 CJD연구감시센터가 지난 1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1995년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된 건수는 총 232건이었다.

    이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이제는 방송에서 대놓고 거짓말로 선동하는 민주당 국회의원 수준"이라며 "232명을 수십만 명이라고 부풀리며 데이터 가져온다, 큰소리치는 위 의원의 수준이 곧 민주당의 수준이다. 괴담과 선동으로 공포를 자극하는 3류정치가 본질"이라고 맹비난했다.

    위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인간 광우병 발생 건수가 232명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장 최고위원을 향해 "'인간광우병 걸린 사람이 없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성일종 의원 입단속부터 하길 바란다. 상대 실수는 부풀리고 우리 편 거짓은 눈 감는 게 국민의힘식 의리냐"고 따져 물었다.

    위 의원은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두둔하기 위해 국민이 촛불로 지켜낸 검역주권을 폄훼하는 것도 중단하라"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은 지금 상식을 요구하고 있다. 오염수가 그렇게 안전하면 일본 내부에서 쓰라는 것이고,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니 오염수 해양투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