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국 대사 말 15분간 공손히 들어…부끄러움은 국민 몫""국민 대표인데도 일고 가치도 없는 중국 대사말 듣고 항의 안해" "중국 대사 오만방자한 교시 듣고도 짜장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외교부, 싱하이밍 초치해 경고하자…이재명 "국민 삶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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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학교수로 구성된 교수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중국 굴종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교수단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은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짜장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던가'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만찬 회동에서 나온 두 사람이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도저히 정상적인 한 국가의 대사, 제1야당 대표의 그것이라고 하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이어 정교모는 "제1야당, 민주당의 대표라는 자가 대한민국 외교·안보 주권에 대해 상대가 같잖은 말을 늘어놓는 것을 15분이나 공손히 앉아서 듣고 있었다"며 "이 대표는 중국 인민의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인데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중국 대사의 말을 들으면서 항의 한 번 하기는커녕 당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했다"고 꼬집었다.또 단체는 "이재명 대표에게 묻고 싶다. 중국 대사의 오만방자한 교시를 듣고도 그날 저녁 짜장면은 목구멍으로 넘어가던가"라며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돼야 하나"라고 말했다.지난 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성북구 중국대사 관저에서 이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배팅하고 있다.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외교부는 9일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해 엄중 경고했다.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싱 대사를 청사로 불러들여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과 관련해 엄중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장 차관은 "주한 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며 "우리 국내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싱 대사의 이번 언행은 상호 존중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바람에도 심각하게 배치되는 것"이라며 "한중우호 정신에 역행하고 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한편 이 대표는 외교부가 싱 대사의 발언을 '도발적인 언행'으로 규정하고 초치한 것에 대해 "누구 탓을 하기 전에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삶"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