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천안함장과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 모욕적 발언""이래경 임명한 이재명 책임져야… 권칠승 대변인 사퇴해야"
  • ▲ 임병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8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임병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8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임병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권 수석대변인이 막말 논란으로 국회의원의 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국회 의안과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징계요구서에는 임 원내부대표 외 20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윤리특위 제소 취지로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천안함장과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장 원내대변인은 "권 수석대변인이 사과하기는 했으나 품위손상 또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은 그 무게만큼 져야 한다"며 "천안함 생존 장병인 전준영 씨를 만나는 과정에서도 그 사과가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책임 있는 자세도 촉구했다. "이 사건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촉발됐다"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대표가 사과하고 13년째 반복되는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이번에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권 수석대변인도 사과하는 데에서 멈출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장 원내대변인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이 대표가 수석대변인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든지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이러한 막말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에 대한 적정한 책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이) 오늘 최 전 함장을 만난다고 하지만 그와 관계없이 이 대표의 책임지는 모습, 그리고 권 수석대변인의 본인 행위에 맞는, 그와 같은 무게 있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윤리위에 제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9시간여 만에 자진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관련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권 수석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한편, 권 수석대변인은 7일 천안함 생존 장병 전준영 씨를 만나 사과한 데 이어 8일 오후 국회에서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