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당 민주당에 부담"… '마녀사냥' 거론하며 사임이재명 "본인의 뜻 존중"… 검증부실 지적엔 '묵묵부답'
  • ▲ 지난 2018년 1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시민사회 원로에게 정치개혁을 위한 고견을 듣는다' 시국 간담회에 참석한 이래경 (사)다른백년 이사장이 생각에 잠겨있다. ⓒ뉴시스
    ▲ 지난 2018년 1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시민사회 원로에게 정치개혁을 위한 고견을 듣는다' 시국 간담회에 참석한 이래경 (사)다른백년 이사장이 생각에 잠겨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힌 지 9시간여 만이다.

    이 이사장은 사의 표명문을 통해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절히 소망하건대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 없이 당과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이사장의 사의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사임하겠다고 해서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질문이 나오자 즉답을 피한채 "(차기 혁신위원장은) 역량 있고 신망 있는 분들을, 주변 분들을 참조해서 잘 찾아봐야 되겠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