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5일 宋 출국 금지 조치… 강래구 재소환'宋 당선 목적 돈 봉투 살포' 최종 수혜자 격
  •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5일 금품 살포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전당대회 기간이던 지난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윤관석 민주당 의원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이 공모,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금 봉투를 뿌렸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현금 규모는 총 9400만원이다.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는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돈봉투 사건' 수사의 최종 종착지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점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한 혐의 입증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앞서 공개된 2021년 4월 10일 자 녹취록에서 강 협회장은 이정근 전 민주당 부총장에게 "영길이 형에게 '(이)성만이 형이 연결해줘서 나눠줬다'고 얘기했더니, '아유,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 말했다. 또 "영길이 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며 송 전 대표도 금품 전달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파악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검찰은 돈을 마련한 사업가와 전달책 등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강 협회장을 지난 25일 소환했고, 이번주 중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모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번주 내로 검찰에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 전 대표 측에 따르면 24일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송파구 자택에 머물며 돈봉투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비 중이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에 선제적으로 출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르면 26~27일 출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송 전 대표를 고발한 건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