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2022년… 김씨, 민주당 의원 12명에 6500만원 후원野 윤관석, 宋 '스폰서' 김씨에게 두 차례 걸쳐 1000만원 수령
  •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뉴시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확산하며 민주당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가 2008년부터 다수의 민주당 의원에게 후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민주당 의원 12명에게 총 6500만원을 후원했다. 

    김씨는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에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스폰서'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2일 김씨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등을 진행했다. 현역의원 10~20명에게 약 300만원씩 살포된 돈 봉투 자금 9400만원 중 8000만원이 김씨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고 출처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김씨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현역의원 약 12명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500만원은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김씨는 2008년과 2011년 민주당 현역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2018년에는 의원 4명에게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후원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매년 2명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김씨가 후원한 의원에는 윤관석 민주당 의원도 포함됐다. 김씨는 윤 의원에게 2018년과 2022년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후원했다. 

    윤 의원은 김씨의 첫 후원금을 받았을 당시 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두 번째 후원금을 받은 지난해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았다.

    김씨의 후원금을 두 번 받은 의원은 윤 의원이 유일하다. 윤 의원은 최근 '돈 봉투 의혹' 핵심 관계자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윤 의원과 강 위원이 돈 봉투를 만들고 전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보고 정당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