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지난달 3·17일 찍힌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분석 "경수로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 새 건물 건설 시작"
  •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공개한 사진에 북한 김정은이 지난 21~23일 사이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훈련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공개한 사진에 북한 김정은이 지난 21~23일 사이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훈련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김정은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확대를 지시한 상황에서 영변 주요 핵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의 실험용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작동하고 있으며, 경수로 근처에 새로운 건물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여기에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물이 방출된 것이 감지됐고, 영변의 우라늄 농축 공장의 역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달 17일 찍힌 위성사진에서 실험용 경수로 인근에 가로 42m 세로 15m로 측정되는 새로운 건물의 토대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올해 2월 착공한 이 건물은 최저층이 약 20개의 방으로 구성된 것으로, 이 건물은 원자로 작동에 필요한 직원들의 거처나 연구 또는 엔지니어링 공간을 제공하는 등 행정적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일 위성 사진에서는 실험용 경수로 펌프실에서 약 75m 떨어진 곳에서 인근 구룡강으로 물이 방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8노스는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서 방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원자로 내부에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합금 금속 작업실 옆에 새로 건설 중인 단층 지원 건물에 지붕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확인됐다. 과거 5MW 원자로 연료를 위한 연료 피복제 생산에 쓰인 이 건물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음 김정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달 27일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22일 보도된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당장 시점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어떤 시점에는 반드시 할 것"이라며 "물리적 준비가 모두 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