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8~30일 조사… 尹 지지율 지난주보다 4%p 떨어진 30% 기록4개월 만에 최저치… 긍정·부정 응답 모두 '일본·외교' 이유로 꼽아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ㆍ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ㆍ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정부의 대일외교 후폭풍이 하락세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4%p 떨어진 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주차(30%)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p 높아진 60%로 집계됐다. 긍정·부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24%p에서 30%p로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0%)과 70대 이상(57%)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과 40대(73%)에서 두드러졌다.

    긍정·부정평가 이유 모두 '외교'가 1위를 차지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의 12%는 '외교'를 꼽았고, 이어 '노조 대응'과 '일본 관계 개선' 각 9%, '국방·안보'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 각 5%, '변화·쇄신'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 각 4%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응답거절은 19%였다.
  • ▲ ⓒ한국갤럽
    ▲ ⓒ한국갤럽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21%, '일본 관계, 강제동원 배상 문제' 20%, '경제·민생·물가' 8%, '경험·자질부족·무능함' '소통 미흡' 각 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 '노동정책·근로시간개편안' 각 4% 등이 거론됐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수행에 따른 긍정·부정평가 이유가 양쪽에서 모두 일본·외교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6일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이번주에는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과 후쿠시마 오염수·수산물 관련 논란이 잇달았다"며 "참고로 지난 8~9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셋 중 두 명(64%)은 한일관계에 관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대부분(85%)은 현재 일본정부가 식민지배 등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고 지지율 하락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1%p, 2%p 떨어져 33%로 동률이었다. 무당층은 29%, 정의당은 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무선 95%·유선 5%)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