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보도에 "분석 결과, 과장·조작 가능성에 무게"노동신문 등 "핵무인수중공격정 59시간 잠항해 폭발"
  • 북한은 지난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은 지난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핵어뢰' 시험발사 주장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이 조작 가능성을 내비쳤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기자들에게 "우리 군은 북이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실체에 대해 현재까지 한미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공지했다.

    합참은 "북한이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는 동향은 있었으나,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개발과정을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관련 무기체계를 포함한 북한의 다양한 위협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참의 공지는 앞서 지난 24일 북한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신형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에 관한 보도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노동신문 등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며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이 조선 동해 80~150m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해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2011년 수중핵전략공격무기개발사업에 착수했으며 2021년 10월 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통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 수중핵전략무기체계가 비공개로 보고됐다고 언급했다.

    이후 지난 2년간 50여 차례의 시험을 거친 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작전배치가 결정됐고, 이름을 '해일'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발표를 풀이하면, 수중핵드론 또는 핵 탑재가 가능한 어뢰, 자항기뢰를 개발한 것이 된다. 사실일 경우 이전까지 지상 또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탄도·순항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구축해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 방공망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것으로, 한미 군 당국에겐 전혀 새로운 위협이 나타난 셈이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해일'의 사거리는 2000km에 달해, 한반도는 물론,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러시아가 북한의 '해일'과 유사한 '포세이돈'을 개발했다고 공언하면서, 오래전부터 러시아로부터 기술 등을 지원받은 북한이 '포세이돈'까지 모방해 '해일' 개발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러시아 언론은 지난 1월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트'에 탑재할 포세이돈 초도물량을 생산완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포세이돈'은 수중드론 또는 핵 추진 어뢰로 불리는 무기체계로,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다.

    항모를 가공할 위력으로 타격할 수 있고, 핵탄두를 실어 쏘면 방사능으로 오염된 '핵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다. 해저를 잠행해 해안을 타격하면 항구와 그 일대 지역이 초토화될 수도 있다.
  •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