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해오름극장서 공연…김대성 피아노 협주곡 '초혼' 위촉 초연
  • 왼쪽부터 인간문화재 김일구·해금연주가 김애라·피아니스트 박종화ⓒ세종문화회관
    ▲ 왼쪽부터 인간문화재 김일구·해금연주가 김애라·피아니스트 박종화ⓒ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김성국)이 2023년 첫 공연 '명연주자 시리즈-거장의 순간'을 4월 21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2022년부터 선보인 '명연주자 시리즈'는 우리시대 최정상의 연주자들을 조명하는 음악회다. 올해는 보다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자연음향에 최적화된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며 인간문화재 김일구, 해금연주가 김애라,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함께 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인 김일구(83) 명인은 공대일 명창에게서 판소리, 장월중선에게서 아쟁산조, 원옥화에게서 가야금산조를 이수했다. 이후 박봉술 명창에게서 적벽가와 수궁가를 전수받음으로써 판소리·아쟁·가야금의 '삼절(三絶)'로 불리고 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악장이기도 한 김애라 명인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정도(正道)로 배운 연주자다. 정악(正樂)과 민속악(民俗樂)에 모두 능통할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등 창작 음악분야에서도 큰 획을 그으며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3 명연주자 시리즈-거장의 순간'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3 명연주자 시리즈-거장의 순간' 포스터.ⓒ세종문화회관
    4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박종화는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천둥 같이 나타난 한국의 젊은 천재"(스페인 ABC지), "피아노 앞에 앉을 때는 세상을 다스리는 공룡의 제왕"(보스톤 글로브지) 등의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김성국의 작품 '국악관현악 공무도하가', 도날드 워맥 작곡 '해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혼무', '김일구류 아쟁산조에 의한 협주곡', 위촉 초연작인 김대성의 피아노 협주곡 '초혼(招魂)' 등 4곡을 연주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한국 창작음악의 종가로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이 시대의 명연주자들이 만난 '거장의 순간'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예술적·음악적 깊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