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원내대변인 "한일 정상회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 확인""민주당, 북한방송 연상돼… 북한 눈치 보며 대신 두려움 표현하나"대통령실 "尹대통령, 김대중-오부치 선언 발전적 승화 의지 표명"
  •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외교를 '숭일외교'라고 폄훼하며 공세를 펼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의 DNA가 몸 밖으로 흘러넘쳐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인데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마저 부정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재개하며 막혔던 한일관계의 물꼬를 트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이제 한일 양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로 거듭난 것"이라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순방이 끝나기도 전에 외교성과를 몽땅 불살라버렸다.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퍼트리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만찬 장소까지 트집을 잡고 있다.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의 DNA가 몸 밖으로 흘러넘쳐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쏟아내고 있는 '섬뜩한 말들'은 북한 방송을 연상케 하고 있다"며 "혹시 북한의 눈치를 보며 북한을 대신해서 북한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한일관계의 과거와 미래가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짚었다.

    그는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식민통치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가 명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계승한다 밝혔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5년 3ㆍ1절 기념사를 통해 '프랑스가 독일에 대해 관대하게 손을 잡고 유럽연합의 질서를 만들었던 것처럼 너그러운 이웃으로 일본과 함께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관계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다. '국익에는 여야가 없다'라는 말이 정치적인 레토릭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미래세대를 위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냉정하게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방일 성과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고 양국의 미래상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을 계기로 이를 발전적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정상 간의 의지를 확인하고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했다"며 구체적인 정상회담 결과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경제안보대화 출범 합의 △경제안보대화 신설 △반도체 소재 3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해제 △우리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정상화 선언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