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난 16일 2차 친교만찬서 기시다 총리와 '화합주'日 맥주, 韓·日 소주 마시며 '의기투합'… '한일 우호의 맛' 나눠
  •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저녁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로 건배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저녁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로 건배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2차 만찬까지 이어진 친교의 시간에 '화합주'를 마시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정상은 도쿄 번화가인 긴자에 위치한 스키야키 식당 '요시자와'에서 부부 동반으로 1차 저녁식사를 한 뒤 인근의 오므라이스 식당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렌가테이는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으로, 1895년 창업해 12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윤 대통령이 오므라이스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시다 총리가 직접 선청한 2차 장소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맥주잔을 기울이며 친밀하고 거리감 없는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일본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중 윤 대통령이 '화합'의 의미로 한국 소주를 마시자고 제안했고, 기시다 총리도 한국 소주에 이어 일본의 고구마소주를 마셔보자고 제안해 주종이 다양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마시다 '한일 우호의 맛'이라는 표현으로 분위기를 돋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임기 내 한일관계를 1965년 한일수교 이후 가장 좋은 관계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취지로 의사를 전하자 기시다 총리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또한 윤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 등에 한일관계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셔틀외교 복원 차원에서 향후 이어질 답방에서 이 같은 친교의 시간을 다시 갖기를 희망한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