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CM 이틀 만에 SRBM 또 도발… 軍 "한미연합연습 정상 시행"

북한이 14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 연습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는 가운데, 올해만 총 6차례에 걸쳐 무력 도발을 벌이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41분쯤부터 7시51분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620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장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전까지 북한은 남포, 숙천, 순안, 용성, 중화군, 동창리 등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지난 12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이후 이틀만이다. SLCM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북한의 새로운 무기체계다. 미사일을 활용한 무력 시위는 최근들어 잦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6시20분쯤에도 북한은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인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이 공식 확인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총 6회(탄도미사일 5회, 순항미사일 1회)다.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FS연습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한미는 한반도 일원에서 11일동안 '전사의 방패(Warrior Shield)'로 명명된 20여 개의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를 주재했고, 당시 회의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있는 현정세에 대처하여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조치들이 토의결정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감행에도 예정된 FS연습을 흔들림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연합연습을 정상적으로 시행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