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 못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5번째 사망, 이제 그분이 입을 열 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이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의원총회 후 전모 씨의 죽음과 관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가 그동안 걸어왔던 과정에서 관계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유명을 달리한다는 것은 국민들께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돼 있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섬뜩한 느낌이 든다"며 "(이 대표) 주변에 어두운 그림자가 암울하게 드리우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 수행이 적합한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본인(이 대표)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측근들이 목숨을 버리는지 우리도 궁금하다"며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관련한 관계인들이 왜 이렇게 5번째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 이 대표의 입장을 좀 듣고 싶다"고 주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도 "국회의원 방탄 뒤에 당을 방패 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6, 7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어떠한 말 못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분이 입을 열 때"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 대표 주변에서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성 의장은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끔찍한 연쇄죽음 앞에 진상조사라도 하자고 외친 사람이 있었느냐"고 따져 물으며 범죄 혐의자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이 대표와의 결별을 요구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무섭다. 더 무서운 것은 데스노트가 더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진짜 더 무서운 것은 '데스노트-라스트네임'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과거 이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자살하나요?"라고 했던 발언을 재조명해 "5명은 무슨 잘못을 했느냐. 공통점은 이 대표와 엮였다는 것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아수라는 영화가 아니라 다큐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그 엔딩씬은 공교롭게도 시장 비서실장의 빈소였다. 아수라2는 제발 5명으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아온 전모 씨는 지난 9일 오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인물의 죽음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이병철 씨,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 40대 남성에 이어 5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