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에 의존하는 건 시대착오적"… 이재명 사퇴론 확산"이재명 시간 없어… 상반기 안에 사법 리스크 정리해야"'사퇴 시기' 놓고 "(총선 앞둔) 9~10월 되면 윤곽" 예상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민 의원이 지난해 9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데일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민 의원이 지난해 9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데일리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 "이 대표한테 아직 시간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제가 보기에는 올 상반기 안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정당, 이재명 사당, 이재명 개인 중심이야' 이런 식의 국민 인식, 특히 중도층 국민들의 인식이 심어지면 총선까지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개인의 사법문제를 당 지도부와 당 조직 기구 전체가 나서서 '이 대표는 무죄다'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 국민들한테 설득력이 있겠느냐"며 "이렇게 계속 간다면 국민들이 민주당 전체가 한 개인을 위해서 방탄에 동원됐다고 이해를 할 텐데, 그것은 당을 위해서 안 된다, 뭐 이런 논쟁들이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당대표로서 나름대로 민생행보도 하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방탄정당이라는 것에 다 묻혀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상황에 왔다"며 "방탄정당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이런 선택이 좀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없다고 민주당이 무너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개인 한 사람한테 의존해서 당을 끌고 가거나 선거에 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민주당 한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사퇴 시기를 두고 "올 9~10월 정도가 되면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사퇴하면 오히려 당에 혼란을 초래하겠지만, 그렇다고 이 대표가 총선을 이끌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당내 친문계로 꼽히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대표에게 진정한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진정한 지도자의 길이 뭐냐'는 질문에는 "아마 이 대표가 제일 잘 알 것"이라고 에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