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합계출산율 0.78명…서울은 0.59명 꼴지 오명오세훈 "'아이 중심 서울' 위해 어제와 전혀 다른 정책 필요"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16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도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16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도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정책에 대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에서도 서울은 0.59명으로 가장 낮았다.

    오 시장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서울시 저출생 담당자들에게 직접 주문했다"며 "한두 개라도 실수요 시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비슷비슷한 중복성 정책, 너무 세분화됐거나 지원이 미미해 실효성 없는 정책은 과감히 합치거나 던지자고도 했다"며 "'아이 중심 서울'을 만들기 위해선 어제와 전혀 다른 오늘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4일에도 저출산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절박한 심정이다. 저출생이 이대로 가면 복지도, 국가 시스템도 존속할 수 없다"며 "출산하는 분에게 국가가 집과 직장에 양육비까지 마련해준다고 하면 조금 호전되겠지만 한정된 재원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이민을 활용하는 대안도 있지만 차선책일 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정의 한계 내에서 모든 시스템을 아이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과거라면 주저했을 모든 파격적인 방안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서울시장으로서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고 했다.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이며, 서울의 경우 0.59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