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김주애, 공식석상에 또 등장… 이번이 7번째前 북한 외교관 "김정은 권력누수 막으려는 의도로 보여"
  • 26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은 지난 25일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사진=조선중앙TV 화면)
    ▲ 26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은 지난 25일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또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주애를 전면 내세우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후계 구도' 외에 '김정은 권력의 공고화' 등 다양항 분석이 나온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5일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통신은 김정은과 김주애가 착공식에서 삽을 뜨는 사진을 공개하며 "김정은 동지가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착공식에 나왔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김주애를 최초로 전면에 등장시킬 때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소개했고, 이후에는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극존칭 표현을 섞어 쓰고 있다.

    한편, 김주애가 최근 공식 석상에 연이어 등장하는 데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따른다.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은 지난 25일 TV조선 '강적들'에 나와 김주애 동행의 의도를 짚으면서 "구도만 보면 김주애가 후계자인 모양새지만 김정은 권력의 누수를 막기 위해 딸을 내세워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세계 이목을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내부에선 후계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4세대로 간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퍼포먼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