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2009년 김정은과 결혼 전 아들 낳아… 장남 아버지는 다른 남자"김정은·리설주 사이 3남매설… 권영세 통일 "김주애 외에 확인된 건 없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김정은의 둘째딸로 알려진 김주애가 연일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면서 김여정으로 대변됐던 후계구도에 지각변동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정은의 장남으로 알려진 인물을 대상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부장적이고 폐쇄적인 북한사회에서 장남이 아닌 차녀로 후계구도가 이동하는 '이상한' 그림에 국제사회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그 밑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이제까지 알려진 부분"이라며 "확인된 부분은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에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딸이 김주애… 그외에는 확인된 것 없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통상적으로 김주애 위에 오빠,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인가"라고 질문하자, 권 장관은 "확실하게 그렇다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태영호 의원의 경우 북한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지만, 아들이 없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권 장관은 이어 최근 김주애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김주애) 세습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으나, 김정은과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체제 결속을 단단하게 하는 조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행군 중에 북한 군인들이 '백두혈통 결사보위'라고 외친 것을 보더라도 어떤 특정인이라기보다는 김정은과 일가들에 대한 충성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김주애를 김정은의 후계자로 보는 의견이 많이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일부의 공식 발언과 달리,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첫째가 아들이고, 평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 장남, 김주애와는 달리 왜소하고 유약해"

    TV조선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의 장남이 김주애와 달리 체격도 왜소한 데다 말라 유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그동안 당국은 김정은이 아홉 살 때부터 스위스에 유학한 만큼, 김정은의 장남 역시 해외에 있을 것으로 추측해왔는데, 실제로는 평양 시내에 있었던 것이다.

    김정은과 리설주는 2009년 결혼해 장남과 김주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를 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현재 10대로 추정되는 김정은의 장남은 김주애와 남매지만 김정은의 친자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보당국은 리설주가 김정은과 결혼하기 전 다른 남자와 결혼에서 첫째를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TV조선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