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녹음되지 않는 '장소변경' 형식 김용·정진상 특별면회특별면회 들통나자… 정성호 "언론플레이에 유감" 검찰 맹비난
  •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감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접견하고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 의원은 대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검찰발 언론 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JTBC는 정 의원이 지난해 12월9일과 지난달 18일 각각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접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정 의원은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의혹 등 이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상황에서 정 의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에게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정 의원은 별도의 공간에서 녹음이 되지 않는 '장소변경접견' 형식으로 특별면회를 했다. 당시 대화 내용을 교도관이 문서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은 각각 1회씩 장소변경접견을 했다.  

    정 의원은 두 사람을 특별면회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자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발 언론 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소통했던 관계로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 기소된 두 사람을 위로와 격려하려는 취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장소변경신청은) 법무부에서 신청하면 일반인도 가능하다. 사무실에서 접견 신청을 했다. 법무부와 검찰의 통제하에 있는 구치소에 가서 공개 접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MBC 라디오에서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과 관련 "정치적 공동체라기보다도 이재명 당대표의 시장 또는 도지사 때 그 심부름을 하던 참모들"이라며 이 대표가 연루된 범죄 의혹을 측근 비리로 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