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사장과, 그의 연임을 위한 들러리 2명 뽑아""'정치적 후견주의' 결정판 보여준 이사들 사퇴해야"
  • ▲ 문호철 MBC 전 보도국장. ⓒ연합뉴스
    ▲ 문호철 MBC 전 보도국장. ⓒ연합뉴스
    MBC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탈락한 문호철 MBC 전 보도국장이 ▲박성제 현 MBC 사장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메가MBC추진단 소속 부장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소속 국장 등 3명이 'MBC 차기 사장 후보자'로 압축된 것을 두고 "박성제 사장의 연임을 위한 '꼼수 위장 쇼'였다"고 비난했다. MBC 보도국에서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을 역임한 문 전 국장은 2017년 12월 최승호 사장 부임 후 '중계차 PD'로 발령나, 대표적인 '보복성 인사 피해자'로 꼽힌다.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사장 후보자 선정 결과를 맹비난한 문 전 국장은 "방문진이 차기 사장 예비 후보라며 뽑은 3명의 면면을 보니 기가 막힌다"며 "역시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문 전 국장은 "방문진은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장 출신인 박성제 사장과 그의 연임을 위해 들러리 선 후보 2명을 뽑았다"며 "친민주당 방문진 이사들의 담합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편향 보도로 MBC를 망친 박성제 사장을 연임시키기 위해 이사들에게 '오더'를 내린 세력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문 전 국장은 "대다수 MBC 직원들은 이런 결과를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문 전 국장은 "친민주당 성향 이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최소한의 상식과 양식을 기대하고 지원했지만, 이런 결과를 보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박성제 사장 연임을 위해 '위장 쇼'를 벌인, 상식도 양심도 없는 '정치적 후견주의'의 결정판을 보여준 민주당 추천 이사들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동안 MBC 사태를 수수방관해온 방송통신위원회는 MBC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시키고 새로운 방문진 이사진 구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