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수석대변인 "이번 추가 조사도 서면진술서로 방어권 적극행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검찰의 소환 조사는 지난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같은 달 28일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 사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문자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사업에 대한 검찰의 추가 조사와 관련하여 오는 10일(금)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월2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12시간 반가량 대장동 및 위례사업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대표가 서면진술서를 제출하며 장시간 조사가 불필요함에도 검찰은 조사를 지연하고 추가 조사까지 요구했다"며 "이번 추가 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을 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28일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위례·대장동 개발비리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때 A4 용지 33쪽짜리 진술서로 모든 답변을 갈음했다. 당시 수사팀은 100쪽에 달하는 질문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검찰 출석 동행 여부와 관련 "대표와 변호인만 가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번에도 이 대표는 변호인만 가겠다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저희 당 의원도 현장에 여러 실질적, 실무적 지원을 위해 대변인과 비서실장만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수석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대표는 여러 의원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도 다시 한번 강력히 말해서 아마 다른 의원들도 안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검찰 출석 결정 사실은 민주당 명의가 아니라 '의원실'이나 '개인 명의'로 알려야 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는 민주당과 관련 없는 이 대표 개인 범죄 혐의"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마치 이 대표의 '개인 변호인'인 것처럼 이 대표 개인의 비리 범죄 혐의 방어권을 적극 행사할 것임을 당 차원에서 알리는 모습은 공당임을 스스로 포기한 처사로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