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美 '핵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더 많이 전개… 위험천만한 기도""美 적대시 정책-대결노선 추구하는 한,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 없다"
  •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2일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한미국방장관회담 발언을 놓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은 "1월 31일 남조선 지역을 행각한 미 국방장관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거리낌 없이 떠벌리고 '5세대 스텔스전투기들과 핵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들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쟁화약고로, 더욱 위태한 전쟁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결과만을 빚게 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기도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정책에 강력 반발

    그러면서 "특히 미국은 2월부터 남조선과 핵무기사용을 가상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과 역대 최대규모의 야외기동실탄사격훈련을 비롯해 규모와 범위가 대폭 확대된 연합훈련들을 연이어 강행하는 것으로 우리와의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무성은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그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며 "미국이 적대시정책과 대결로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가장 극악무도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면서 뻔뻔스럽게도 대조선 적대 의도가 없다는 기만적인 간판을 내들고 우리와의 대화를 제창하며 시간을 얻어보려고 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한미 공군은 전날인 지난 1일 미국 전략자산 전개하에 2023년 첫 연합공중훈련을 서해상에서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국 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