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나경원, 여전히 전의… 차기 재집권 초석, 상징적 장소서 출정식"나경원 전날 "인터뷰" 공지→ "40분 연기"→ "그냥 들어가겠다" 오락가락"대통령 경제·국익외교로 분주한데, 누 안 되려고 침잠 모드" 해명하면서"수도권 필승론 등 가치·방향에 대한 연대는 가능"… 안철수와 연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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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전 의원.ⓒ이종현 기자
정부 직책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역풍을 맞고 잠행을 이어가는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가 지난 후 당권 도전을 선언할 전망이다.다만 나 전 의원은 원내·원외를 가릴 것 없이 당내 인사들이 융단폭격을 퍼부으며 설 자리를 잃었고, 선거에서 가장 기본적인 대언론 공보에서마저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유력 주자로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설 연휴 끝나고 출정식" 끝내 출마하는 나경원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이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며 "(출마 시기는) 제가 말씀 드릴 수 없지만, 대통령께서 귀국하시고 설 연휴가 끝나면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의원은 이어 "당의 가치나 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 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차기 재집권까지 초석을 깔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정치 여정을 돌아보고 있지만, 당대표 출마 의지는 강한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대통령실의 반응이라든가 측근 인사들의 저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이어 박 의원은 "침잠 모드로 있는 것은 대통령께서 경제 국익외교로 분주하신데 누가 안 되기 위해서"라며 "현역의원들과 많은 교감이 있고, 어떤 분들은 결선만 가면 무조건 이긴다고 했다. (다만) 캠프에 와서 실제로 돕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외롭고 힘든 처지"라고 부연했다.박 전 의원은 또 "(대통령께) 사과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는데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19일 '20일 페이스북 통해 사과'라는 CBS 보도에 오보라고 즉각 반박했으나 검토 과정은 있었다는 것이다."수도권 필승론" 안철수와 연대 시사박 전 의원은 그러면서 현역의원들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쏠리는 만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수도권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놨다.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하는데, 이때 안 의원과 나 전 의원 중 한 명이 김 후보와 붙게 될 경우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것이다.당내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등을 돌리고 견제구를 날리는 와중에 김 의원의 당선으로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다.박 전 의원은 "개인 대 개인의 연대는 불가능하지만 수도권 필승론 등 가치나 방향에 대한 연대는 가능하다"며 "예선이 끝나고 결선에서 누구든 승자를 밀어 주자는 등 조건부 연대나 이합집산이 활발할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나 전 의원이 이렇게 핍박 받는다"고 주장했다.귀가 시간 공지까지 했지만 "생각 정리해 말하겠다"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귀국과 설 연휴가 지난 다음주 당권 도전을 선언할 전망이지만, 주요 선거에서 가장 기본적인 대언론 공보에서부터 삐끗하며 기대감이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나 전 의원은 19일 저녁 자택 앞에서 당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며칠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되돌아보고 있다"며 "생각을 곧 정리해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초선의원 규탄성명 연판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출마 여부 선언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나 전 의원 측은 당초 19~20일 별다른 일정이 없다고 했으나 19일 오후 6시17분 "나 전 의원 귀가 6시30분 예정이며 혹시 기자님들 계시면 간단한 인터뷰 가능하겠다"고 공지했다.이에 여러 언론사가 시간이 촉박하다고 알렸고, 도착 시간은 오후 7시10분으로 40분 미뤄졌다. 나 전 의원이 탄 차량은 자택에 거의 도착했다가 주변을 맴돈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밝혔던 것과는 달리 나 전 의원은 자택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고생 많이 하시고, 그냥 들어가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수고 많으십니다' '곧 말씀 드리겠다' 등 같은 말만 반복하자 한 기자가 '오늘 백브리핑이 너무 부풀려진 것 같다'고 지적했고, 이에 나 전 의원은 "뭔가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고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