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6일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바라카 원전 방문 20조원 규모 바라카 원전, 한-UAE 교류 협력의 상징 꼽혀이번 국빈 방문 최대 성과인 UAE 37조원 투자의 원천으로 평가
  • ▲ 16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라카원전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만수르 UAE 부총리가 차례로 앉아 있는 모습.(왼쪽부터) ⓒ대통령실 제공
    ▲ 16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라카원전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만수르 UAE 부총리가 차례로 앉아 있는 모습.(왼쪽부터) ⓒ대통령실 제공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UAE 교류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찾았다. 양국 정상이 직접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을 기념하고 건설 현황을 점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라카 원전을 찾았다. 

    양국 정상은 현재 상업운전 중인 1, 2호기와 가동준비를 마친 3호기, 건설이 진행 중인 4호기의 추진 현황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큰 상징적 의미"라며 "한국과 UAE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대통령도 "바라카 원전 현장의 UAE, 한국 및 여타 국가의 근로자분들 모두의 노력으로 3호기가 가동됐다"며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 ▲ 16일 윤 대통령이 방문한 바라카 원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 16일 윤 대통령이 방문한 바라카 원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가 지난 2009년 이명박정부에서 수주한 최초의 해외 원전으로, 이번 방문에서 UAE가 한국에 약 37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는 데 '신뢰의 원천'이 된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12월 UAE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 4기(총 발전용량 5600MW)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수주 금액은 약 186억불, 한화로 약 20조원에 달한다.

    당시 UAE 원전 수주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원전수출국에 진입하게 됐다.

    바라카 원전은 현재 1, 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고, 3호기는 상업 운전 준비가 완료됐다. 4호기도 현재 시운전이 진행중이다. 

    양국의 거대한 프로젝트로 진행된 만 큼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에는 약 50여개국 출신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 4개 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탄소 배출 없이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규모 천연가스 자원이 확보된다.

    바라카 원전은 지난 이번 한-UAE 정상회담에서 UAE가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게 된 계기로 언급되기도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지난 15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바라카 원전시작부터 쌓아온 신뢰의 기반으로 양국은 향후 100년간 미래를 함께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더욱 협력과 우위를 증진시키도록 합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원전 방문도 최고 예우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바라카 현장에 도착하자 모하메드 대통령과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로 유명한 동생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가 직접 영접에 나섰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바라카 원전 방문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정부 인사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등 기업인이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