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2 진박감별사 쥐락펴락… 총선 이기겠나"장제원 "제2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 없어" 일침
  •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의 자료제출 미비를 지적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의 자료제출 미비를 지적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친윤계(친 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으로부터 '제2의 진박(眞朴) 감별사'라는 비판을 받자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역공했다.

    장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제2의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같은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친윤계의 비판이 거세지자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주장에 한 가지는 동의한다. 공천파동을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같은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총선을 실패할 때마다 공천파동으로 참패했다. 저 자신이 공천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우리 당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는 말아야 한다. 함께 힘을 합쳐 막아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렵게 세운 정권, 다시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저는 '제2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 의원은 철학가 마키아벨리의 '개인의 욕망이 전체의 이익에 해가 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는 말을 인용해 "대의명분 앞에 개인의 욕망이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라는 팀이 지든 말든 윤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돼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돼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지금 우리 당의 유일한 지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다. 오로지, 윤 대통령께서 일할 수 있게 도울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