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김건희 특검 TF' 첫 모임…김남국·김용민·박범계 등 법률·경제통특검법 통과 어려움에도 이재명 검찰 소환 전날 TF 활동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을 찾아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와 겨울 점퍼, 목도리를 전달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을 찾아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와 겨울 점퍼, 목도리를 전달했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추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서 갑작스레 TF를 꾸려 활동했다는 점에서 검찰 조사에 '맞불'을 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김건희 특검 TF' 첫 모임을 가졌다. 박홍근 원내대표의 지시로 구성된 '김건희 특검 TF'에는 김남국, 김용민, 박범계, 소병철, 송기헌, 오기형, 진성준, 홍성국 의원 등 법률과 경제통이 합류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허위학력·경력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관련 뇌물성 협찬 의혹 등과 관련한 특검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TF 조직과 조속한 특검 법안 처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법이 본회의에 오르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먼저 넘어야 한다. 하지만 법안 상정 권한이 있는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기 때문에 특검법 통과 가능성은 아주 낮다.

    사실상 법안 통과가 어려움에도 민주당이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 전날 TF 구성을 완료해 첫 모임을 가졌다는 점에서, 검찰 조사에 대한 정치적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해 9월 7일 김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