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뿌리고 싶다" "노인네가 조용히 살 것이지" "교활한 자"이낙연 정치 복귀설… 이재명 팬카페 '재명이네마을' 에 비난 글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복귀설'이 거론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극단적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이 전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2일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는 '이낙연 귀국 시 일어날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맞는 모습의 '움짤(움직이는 그림파일)'이 담겼다.

    댓글에는 "어휴 속 시원. 제대로 강타했네요. 예술입니다" "인분을 뿌리고 싶다" "계란이 뭔 죄. 썩은 날달걀조차 아까워. 저런 건 여의도에 발도 못 디밀게 해야 하는데"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재명이네마을'에는 이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30일 2023년 새해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이후 이날까지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글이 10여 개 올라왔다. 

    한 이재명 대표 지지자는 "<(펌) 이낙지는 이런 놈입니다> 재작년 새해에는 사면론으로 이낙지가 기어올라왔으니, 올해 새해에는 이재명 지지자라면 뼈에 새기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낙지'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이낙연 전 대표를 비하하는 단어다.

    이 글에는 "<이낙연의 과거> '전두환, 위대한 지도자' 찬양, 박정희기념사업회 부위원장, 이명박 4대강 예산 날치기 통과, 박근혜 개헌안 찬성, 이명박·박근혜 사면, 조국 장관 해임안 추진, 추미애 장관 해임안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공유되는 글 일부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공유되는 글 일부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아울러 "대선 보름을 남겨두고 이낙연은 비서실장을 윤석열에게 보내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자신은 마지못한 이재명 지원연설 시늉하며 양다리 걸치기에 들어간다. 교활한 자이다"라고 쓰인 글을 첨부했다.

    지난해 2월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정운현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정 전 실장이 지지선언을 하기 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재명이네마을'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더러운 자. 정말 오기만 해봐" "좀 더 빨리 들어온다고 하니 답답하네요" "노인네가 조용히 살 것이지" 등의 비난과 조롱이 이어졌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30일 페이스북에 "내 삶이 버거운데 나라도 안팎으로 걱정이다. 가족을 잃은 슬픔도 위로조차 받지 못한다"며 "그래도 봄은 온다. 겨울이 가니 봄이 오는 게 아니다. 봄이 오니 겨울이 가는 것"이라고 썼다.

    지난해 6월 1년 일정으로 미국유학길에 오른 이낙연 전 대표는 그동안 현안과 관련한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일각에서는 정계복귀를 위해 몸을 푸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 귀국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의 측근들은 부정했다. 이낙연계로 꼽히는 민주당 한 의원은 2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예정대로 6월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향후 정계복귀와 관련해서는 "정치 하는 사람이니까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