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검증작업에 3개월… 대통령실, 아직 시작도 안 해총선 1년여 남은 2023년 4월이 개각 유력 시점으로 거론
  •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신년 개각설이 곳곳에서 제기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개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시점은 총선 1년 전인 2023년 4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개각을 하더라도 신년 개각은 없을 것"이라며 "사람을 믿고 신뢰를 주는 스타일인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정권 출범 8개월 만에 장관을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복무평가 등을 진행하는 점을 들며 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 이창양 산업자원부장관 등이 교체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와 함께 권영세 통일부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등이 국민의힘 당대표선거를 위해 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신년 중폭 개각설마저 돌았다. 

    소문이 무성했던 것과 달리 대통령실은 현재 인사검증작업 절차에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인사검증에 통상 3개월여가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년 개각을 위해서는 최소 지난 10월에는 대체자를 물색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 1월 중순까지 빡빡하게 짜인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 일정이 있어 장관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대통령실 복수 관계자들의 말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전망하는 개각 시점은 내년 4월께다. 총선이 1년여 남아 2024년 4월 총선에 출마를 고려하는 장관들이 여의도로 돌아가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변수는 야당에서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과 관련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경찰 수사 등 결론이 나오면 경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이 장관 경질이 결정되더라도 이는 원포인트 교체에 그치고 다른 장관의 교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관계자에 전언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장관들이 4월에 떠날 것이 유력한데, 신년에 개각을 해서 굳이 3개월 사이에 두 번 개각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이상민 장관 관련한 교체가 있을지는 몰라도 개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장담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도 "인사가 없으니 인사검증도 안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개각설은 그냥 늘상 나오는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