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21일 서울 구룡마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활동이준석 발 혼란·내홍 수습 과제 떠안고 출범… 내년 3월 마무리
  •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출범 100일을 맞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 진행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상훈·김병민·김종혁 비대위원과 양금희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봉사활동 현장이 지역구(강남병)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조성명 강남구청장,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참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봉사활동 취지를 "비대위가 출범한 지 100일 되는 날이다. 국민의힘은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며 "연탄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겨울을 더 춥게 느끼시는 분들에게 전하는 것으로, 취임 100일 회견을 대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봉사활동 현장에 도착해 "'성탄'도 좋지만 '연탄'도 좋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는 시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전하는 연탄이 따뜻한 온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연탄 1만 장을 서울연탄은행에 기부하고, 3000장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 시간가량 직접 날랐다.

    정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대위는 지난 9월13일 공식 출범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성 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이 내려지면서 촉발된 당내 혼란과 내홍에 휩싸인 상황이었다. 또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출범에 반발해 법원에 제출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으로 인해 당 안정화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내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어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윤석열정부가 힘차게 날아오르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진석비대위는 이처럼 이준석 발 당 혼란과 내홍 수습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떠안고 출범해 각종 우려를 샀지만, 당 안정화에 총력을 다한 결과 내년 3월12일로 6개월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 임기는 6개월에 한해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가 오는 3월로 점쳐지고 있어 연장 없이 종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