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전환사채 '허위공시' 혐의… 쌍방울 자금흐름 파악, 관계자 첫 신병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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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그룹ⓒ뉴데일리DB
쌍방울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의 전환사채(CB) 발행에 관여한 전·현직 재무담당 임직원 2명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0일 수원지법에서 열려 늦은 오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14일 쌍방울에서 재무담당 부회장을 지낸 A씨와 현직 재무담당 부장인 B씨를 대상으로 허위공시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뇌물과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 수감된 데 이어, 자금 흐름과 관련한 첫 신병 확보 시도다.특정 법인에 CB 매도해 비자금 가능성… 李 변호사비 관련 의혹A씨와 B씨는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의 지시로 2018년 11월과 2019년 10월 각각 100억원어치씩 발행한 CB 거래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허위로 공시한 혐의를 받는다.2018년 발행한 CB는 김 전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착한이인베스트라는 투자회사가 모두 매입했다. 2019년 발행한 CB는 1차로 김 전 회장의 친인척 등이 소유한 투자회사들이 매입했으며 이후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이 다시 전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쌍방울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A씨는 회삿돈 30억원을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횡령한 혐의, B씨는 4500억원 상당의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그간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사건을 수사하며 쌍방울의 CB 발행 등 자금 흐름을 짚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구속될 경우 이 대표와 관련한 수사도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