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태우고 가느라… 명지병원 닥터카, 이태원참사 54분 뒤 현장 '꼴찌 도착'성남 살던 이재명 장남, 50Km 떨어진 명지병원에 입원… 정치권과 관계 재주목 조국 딸 조민이 레지던트 지원한 병원…'마스크 독점' 지오영과도 사업관계가정의학 신현영, 감염병 전문가로 알려져… 더불어시민당 '비례 1번' 받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국회의장 중재안 수용'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국회의장 중재안 수용'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지난 10월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태워 가느라 구조 현장에 20여 분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명지병원과 정치권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명지병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이 입원했던 병원이기도 하다.

    신현영 의원이 명지병원 출신… 4·15총선 당시 비례대표 1번 받아

    명지병원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신 의원이 명지병원 출신이다. 

    신 의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인데도 감염병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2년 전 4·15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1번을 받았다. 신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에 오를 때까지 명지병원에서 근무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의대 83학번인 운동권 출신이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은경 전 질병관리본부장, 배금주 전 복지부 감사관과 함께 "능력 있는 진보"로 꼽은 인물이다. 

    명지병원은 2020년 '이의경 식약처'로부터 공적 마스크 독점 유통권을 보장받았던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과 60억원대 지급보증으로 얽혔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가 레지던트에 지원했던 병원도 바로 명지병원이다. 민주당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명지병원과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30일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재난의료지원팀(DMAT)으로 구조활동에 참여했다.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30일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재난의료지원팀(DMAT)으로 구조활동에 참여했다.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장남, 가까운 분당서울대병원 두고 굳이 명지병원 찾은 데 의문

    여기에 더해 이재명 대표의 장남이 입원했던 곳 역시 '하필' 명지병원이라는 사실에 세간의 관심이 모여진다. 이 병원이 위치한 고양시에서 이 후보가 사는 성남시 분당구 금호아파트까지의 거리는 50km나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시간40분, 자동차를 몰고 가도 1시간 이상 걸린다. 

    반면 분당서울대병원까지는 4km밖에 안 돼, 이 후보 장남이 집과 가까운 분당서울대병원을 놔두고 굳이 명지병원을 선택한 이유에 의문이 더해진다.

    당시 명지병원 관계자는 뉴데일리 취재진이 이 후보 장남의 입원 기간을 묻자 "환자의 개인정보라 입·퇴원수속을 밟은 부분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당시 경기도청 비서실에 근무하던 7급 공무원은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배소현 씨의 지시로 이 후보 장남의 주민등록증을 받아 대리로 퇴원수속을 밟고, 처방된 약도 수령했다.

    'A씨가 퇴원수속을 대신 밟은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병원 관계자는 "퇴원비용 납부 처리는 접수창구에서 하는 일이라 특별히 누가 와서 비용을 납부하는지는 사실상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의 장남이 '명지병원'에 입원한 이유와 관련 "그 부분은 모르겠다"며 "본인이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고, 본인에게 잘 맞는 의사를 따라가는 경우도 있고, 병원에 예약했는데 안 맞아서 가는 경우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당시 '퇴원수속을 대신 밟은 것이 이 후보 혹은 김혜경 씨의 지시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배씨와 이 후보 부부는 20년 정도 관계를 맺어온 오래된 사이"라며 "특히 배씨는 이 후보 자제들을 어릴 때부터 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래서 배씨가 퇴원수속 절차를 밟으라고 A씨에게 지시했던 것 같다. 과하게 의전을 했던 것 같고, 퇴원 문제도 본인이 알아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의료법사건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더프렌즈법률사무소의 이동찬 변호사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약사들에게는 약을 수령받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구두나 서면으로 복약지도를 해야 하는 '복약지도 의무'라는 것이 있다"며 "해당 사안에 얽힌 약사와 비서가 처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