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논평… "약속한 후속조치 충실히 이행해야""외교채널 통해 일본에 입장 전달 예정… 약속 이행도 재차 촉구"
  •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뉴시스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뉴시스
    일본이 군함도(나가사키현 소재 하시마(端島))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내용을 담은 후속조치 이행경과 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자 정부가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13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등재 후속조치 이행경과보고서(State of Conservation Report) 관련,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들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이 지난해 7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유네스코-ICOMOS(국제기념물유적 협의회) 공동조사단 보고서의 결론을 충분히 참고해 일측이 약속한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는지, 했다면 어떤 반응이 왔는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외교채널 통해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기존의 약속과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문을 충분히 이행하도록 재차 촉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측은 지난 2015년 군함도가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시설 23곳 가운데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던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 ▲ 군함도 노동자. ⓒ뉴시스
    ▲ 군함도 노동자. ⓒ뉴시스
    당시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전날 공개한 이행경과 보고서에는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유네스코-ICOMOS 공동조사단은 지난해 6월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실사한 결과 각 시설의 1910년대 이후를 포함한 '전체 역사' 기술이 불충분하다고 결론을 냈다.

    '전체 역사'는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일본의 관점뿐 아니라 한국인 강제징용 노동자 등 피해자의 시각까지 균형 있게 다루라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