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욱 휴대폰 디지털 분석하다 안티포렌식 앱 확인… 남욱 "김만배가 권하고 구동"남욱 "김만배, 이거 깔면 휴대폰 압수돼도 다 안 나와… 하루에 10번도 더 한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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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좌)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뉴데일리 DB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남욱 변호사의 휴대전화에서 자신과 관련한 기록을 없애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검찰 CCTV에 포착된 김씨의 말 맞추기 시도에 이어 휴대전화 정보인멸 시도까지 대장동 일당들이 치밀하게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모양새다.12일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한 남욱 변호사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분석하다 안티포렌식 앱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안티포렌식 앱은 삭제된 디지털 정보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앱인데, 남 변호사는 김씨가 이 앱을 설치해 줬다고 진술했다.남 변호사는 김씨가 지난해 9월 "이것 설치하면 휴대폰 압수돼도 다 안 나온다. 나는 이것 하루에 10번도 더 해"라며 직접 설치를 권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는 것이다.남 변호사는 "김씨가 자신의 녹취가 내 휴대전화에 있을까 봐 설치한 것 같다. 내가 동의하기 전에 김씨가 앱을 구동했다"고 검찰에 밝혔다.검찰은 남 변호사도 지난해 10월께 미국에 체류하면서 또 다른 안티포렌식 앱을 설치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남 변호사는 "사용 방법을 몰라 삭제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만배, 손가락 펼치며 남욱에 모종의 '신호'… '말 맞추기' 시도한편 지난해 10월21일 김씨가 검찰 조사실에서 나와 승강기를 기다리던 남 변호사에게 접근한 뒤 무언가 말하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잡혔다.이를 수상히 여긴 검찰이 남 변호사를 추궁한 결과 남 변호사는 "김씨가 손가락 4개를 펼치며 4억원은 뇌물이 아니라고 진술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당시 검찰은 김씨가 그해 1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수표 4억원과 현금 1억원을 준 정황을 잡고 수사하던 중이었고,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봤지만 김씨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그러나 해당 CCTV 영상과 남 변호사의 진술 등을 근거로 유 전 본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의 뇌물수수 액수도 남 변호사에게 받은 3억5000만원을 포함해 8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