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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남욱에 미국 도피 종용"… 검찰, 천화동인1호 지분구조 감추려 했나 의심

검찰, 분양업자 이기성 통화록 확보… "남욱, '김만배가 수사 확대되기 전 미국으로 가라 했다'""정재창이 도피자금으로 20억 마련해줬다" 얘기도… 정씨는 위례사업부터 관여, '부방법' 위반 기소남욱, 귀국 후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측 지분" 폭로전 vs "이재명과 무관하다" 김만배와 대립

입력 2022-12-09 12:48 수정 2022-12-09 14:19

▲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기한 만료일인 지난달 21일 자정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해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지난해 9월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이 터지기 전 남욱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종용에 따라 2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장기 도피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배 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수사가 확대될 수 있으니 일단 미국으로 나가라. 여기(한국) 있으면 다 죽는다"며 출국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9일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기성 씨의 녹취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이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2020년쯤 사용한 옛 휴대전화에서 남 변호사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4년 6·4지방선거 전후 남 변호사에게 22억50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남 변호사는 이 돈의 절반인 12억5000만원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시 성남시장 재선 자금 용도로 김만배 씨에게 건넸다고 증언했다. 

검찰,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 있을 것 염두

검찰은 남 변호사의 장기 도피 계획이 이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은폐와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씨가 천화동인1호의 실제 지분구조를 감추기 위해 남 변호사를 회유하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천화동인1호 지분을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씨 등과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남 변호사는 귀국 후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이후 "천화동인1호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김씨는 "천화동인1호는 이재명과 무관하다"는 견해다.

김씨 등이 검찰 수사 확대를 우려해 남 변호사를 도피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은닉·도피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녹취록에는 또 남 변호사가 지난해 9월 미국 출국에 앞서 "정재창(위례자산관리 대주주)이 도피 자금으로 20억원을 마련해 줬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정재창, 부패방지법 등 위반 혐의로 지난 9월 기소

정씨는 위례·대장동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이다. 정씨는 위례신도시에서 성남도개공 관계자들과 내부정보를 공유하고 특정 시공사가 선정되도록 하는 등 부패방지법 등 위반 혐의로 지난 9월 기소됐다. 

위례신도시는 대장동의 모의고사로 불릴 만큼 개발 방식이 서로 유사하다. 정씨는 시행사인 위례자산관리 최대주주로서 사업 참여자 중 가장 큰 이익을 본 인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 개발 후 대장동사업 초반까지 남 변호사 및 정 회계사와 한 팀으로 움직였으나 구속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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