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임시 조직개편 들어가…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대책' 수립 후 전체 조직개편 예정'인파관리팀', 인구밀집사고 대비 총력… '제야의 종' 보신각 등 중심 안전대책 수립'재난대응팀', 재난문자 발송 등 초기 대응 주력… 이태원 참사 보고 지연 지적 후속
  •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전경. ⓒ뉴데일리DB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임시 조직개편에 나섰다. 인구밀집 행사를 관리·감독하는 '인파관리팀'과 원활한 초기 대응을 목표로 하는 '재난대응팀'을 신설했다. 

    시는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대책의 수립 후 더욱 종합적이고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안전총괄실 안전총괄과 내에 인파관리팀과 재난대응팀을 신설했다. 각각 팀장 포함 6명으로 구성됐으며, 팀장은 지난달 29일 발령을 마쳤고 팀원 인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인파관리팀은 이태원 핼러윈 행사처럼 주최자가 있지 않은 행사를 비롯해 많은 시민이 밀집하는 행사의 안전대책을 사전에 수립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인파관리팀은 연말 인구밀집 사고 대비에 총력을 기울인다. 크리스마스, 섣달 그믐날 등이 있어 다수의 인구 이동과 밀집이 예상되는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및 홍대입구역, 그리고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예정된 보신각 등을 중심으로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서울시, '인파관리팀' '재난대응팀' 신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적용해 인파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일시·장소 등을 예측하고 위험 수준을 모니터링하며, 재난문자 등 위험 경고 역시 신속·효율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재난대응팀은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을 더욱 잘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재난 대응과 관련된 기존 서울시 역할 및 업무를 세분화해 초기 대응을 전담하도록 구성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당일, 내부 보고나 재난문자 발송 등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따른 보완조치다. 

    인파관리팀과 재난대응팀을 우선 신설한 서울시는 향후 전체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기는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대책 수립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정부·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7일에는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 인파관리 부분"이라며 "전체적으로 조직개편을 나중에 종합적으로 하더라도, 임시라도 조직개편을 해서 (인파관리에) 전심전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