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전대 논의 시작… 당 안팎에서 '한동훈 차출론' 제기국민의힘 내부 "경험 더 쌓아야… 호사가들 얘기"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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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차출론'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집권 여당을 이끌기에는 정치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2일 여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사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다. 이 외에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차기 당권주자 후보로 거론된다.이 가운데 여권의 '간판스타'인 한 장관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당대표 차출론이 나오는 상황이다.한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은 그를 여권의 간판스타로 등극시켰다.특히 지난 10월 법사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자 "법무부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경찰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한 장관의 당대표 차출론과 관련 "한 장관을 통해 총선 때 바람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판스타인 한 장관을 전면에 내세워 제22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자는 것이다. -
-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 장관이 정치적 경험이 적어 당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이 관계자는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의원들과도 스킨십이 많이 없었고, 인기와는 별개로 리스크도 있다"고 경계했다.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역시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당대표 자리를 노린다? 이것은 한 장관을 키워 주는 호사가(好事家)들의 이야기가 아닐까"라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조 의원은 "한 장관이 셀럽이 되기는 했다. 한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것을 보면 박수치고 속이 시원할 때가 너무 많다"면서도 이같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전당대회를 출마하겠다는 것은 당 지도부가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조 의원은 "그러기에는 정치경험이 좀 작지 않나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와 관련해 "아무래도 좀 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안 의원은 "유능한 인재이심은 분명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 이겨야 되는 상황이니까 만에 하나 당대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 되지 않나. 그런 우려가 한쪽에는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다른 의원은 한 장관 차출론 '자체'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지금 그분이 검찰에서 나온 지가 몇 달이나 됐나"라며 "내각에서 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지금 그런 당으로 와서 어떤 당대표 역할을 한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