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지난달 제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제 전 의원은 2017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대변인을 맡는 등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로 알려졌다. 2020년 11월에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희망살림 상임이사 맡았던 제윤경, 대표적 친이재명계
제 전 의원은 사단법인 '희망살림'의 상임이사도 역임한 바 있으며, 해당 기관은 후원금이 성남FC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희망살림은 2012년 설립 허가가 난 서울시 등록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채무자 구제 및 취약계층 금융복지활동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2015년 5월 성남시·희망살림·성남FC 간 협약을 통해 2015년부터 2년간 네 차례에 걸쳐 희망살림에 40억원을 후원했다. 희망살림은 이 가운데 기관 운영비 1억원을 제외한 39억원을 다시 성남FC에 후원했다. 실제로 이 중 39억원이 '빚 탕감 운동사업비'라는 명목으로 성남FC 유니폼 로고 광고비로 쓰였다는 것이다.
네이버, 희망살림 거쳐 39억 성남FC에 후원했나
이후 네이버는 2016년 9월 성남시로부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제2사옥 건축허가를 받았다.
검찰은 제 전 의원에게 협약 과정에 이 대표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 전 의원은 협약이 성남FC 주도로 이뤄졌다면서도 네이버의 공익활동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특혜사건으로 구속된 정 실장이 기소되면 관련 조사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