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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큰 판 벌어질 것 같다"… 민주당 비명계 "결단할 때" 심장한 발언

비명계 10여 명, 토론회서 '개딸 팬덤' '이재명 사당화' 비판 목소리설훈 "이재명, 혼자 싸워서 돌아오라"… '이재명 거취' 압박 고조

입력 2022-11-30 14:13 수정 2022-11-30 15:39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압박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로 당의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기면서다. 

당 일각에서는 이르면 연말까지 이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30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 "연말까지 결단을 내리면 좋지만 아마 버틸 것이다. 먼저 쉽게 당대표직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정진상·김용 구속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르면 연말에 이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물러날 시기를 두고 '올 연말 첫눈 올 때냐, 내년 초 봄꽃이 필 때냐'는 말이 나왔다. 

친낙(친이낙연)계 핵심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를 겨냥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로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설 의원은 그러면서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이 '민주당 차원에서 이 대표에 관한 사법적 의혹을 방어하면 안 된다. 제2의 조국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그 판단이 일정 정도 근거가 있을 수 있다"고 동조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고 나선 당 지도부를 향한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 차원에서 지나치게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감싸고 나선다는 지적이다.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 반발 움직임도 포착됐다. 29일 김종민·이원욱·김영배 의원 등 비명계 의원 10여 명이 주최한 '반성과 혁신 연속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사당화'에 따른 성토가 이어졌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원욱 의원은 "최근 팬덤정치로 정당의 사당화가 굉장히 심해지는데 민주당에서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며 "최근 민주당 모습을 보면 사당화 현상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극단적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의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을 틀어막는 상황에 따른 지적도 이어졌다.  

김종민 의원은 토론회에서 "정당의 민주성과 관련해서 제일 중요한 개념은 다양성"이라며 "정당 내부가 민주적이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문계인 김영배 의원은 "연말을 앞두고 점점 큰 판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결단할 때가 온다는 느낌"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이 대표를 겨눈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당이 크게 동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검찰의 수사 압박에 검찰을 직접 공격하는 정공법을 선택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검찰이 창작 능력도 의심되기도 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며 검찰을 강력비판했다. 이전까지 이 대표는 측근과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말을 아껴온 터였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의 검찰 비판은 당초 그날 회의에서 예정에 없던 발언이었다. 검찰이 가족 계좌까지 조사하고 나서자 이 대표가 작심발언한 것이다.

그러나 당 밖에서도 이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빗발친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장동 특검' 수용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는 먼저 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나기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용퇴론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3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찰이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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