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14명 장례 마무리… 유가족 첫 공식 입장"자체 진화 관행이 초기 대응 늦췄을 가능성" 주장보상 협의 지연에 반발…"원인 규명·책임자 처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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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유가족 대표 송영록씨가 30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공장 화재 희생자 14명의 장례가 화재 후 10일 만에 마무리된 가운데 참사 유족 측이 회사가 사전에 소방시설 등에 신경을 썼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참사 희생자 장례는 30일 오전 7시 50분께 발인을 마지막으로 모두 엄수됐다.송영록 안전공업 화재 참사 유가족 대표는 이날 오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과거에도 공장에서 화재가 지속해 발생했으며 이를 자체 진화했다는 유가족과 동료들의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송 대표는 참사 당시 초기 대응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과거에도 자체적으로 화재를 진압한 경험이 있었던 만큼, 사측이 당시 상황을 자체 진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면 사전에 소방시설 보강과 안전교육이 이뤄졌어야 한다"며 "이 같은 대비가 있었다면 대형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송 대표는 사측과의 협의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족 측이 희생자 보상과 관련한 1차 협의안을 사측에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언급했다.송 대표는 참사 현장 환경과 관련해 "감식 과정에서 확인된 작업 환경이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시설 구조와 안전 관련 건의 반려 여부 등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또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측 자산 상황과 무관하게 피해 보상은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관련 발언에 유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송 대표는 현재 경찰이 원인 규명을 진행 중인 만큼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면서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유족 측은 희생자 발인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애도에 집중할 예정이며 향후 대응 방향은 유가족 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