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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 내년 2월 예상"… IAEA 사무차장 출신 하이노넨 연구원

"4번 갱도 복구에 수개월 더 필요… 3번 갱도는 거의 준비 완료, 연쇄 핵실험 가능"

입력 2022-11-25 14:54 수정 2022-11-25 16:07

▲ 지난 6월 美CSIS의 '분단을 넘어서'가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 위성사진. ⓒ美CSIS 분단을 넘어서 관련보고서 캡쳐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되는 함경북도 길주면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복구 작업이 수개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작업이 거의 끝난 3번 갱도를 중심으로 연쇄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이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복구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주변 도로를 더 단단하게 보수했지만, 4번 갱도를 개방하기 위한 굴착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그곳에서 핵실험을 하려면 복구에 몇 달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풍계리 3번 갱도, 핵실험 준비 거의 완료"

4번 갱도에서의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2월 정도로 예상했다.

다만, 하이노넨 연구원은 "풍계리 3번 갱도는 핵실험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봄부터 복구를 시작한 3번 갱도에서 여전히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매우 놀랍다"며 "아직 완전히 끝내지 못한 걸로 보이며, 정치적 결단을 기다리며 세부적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이노넨 연구원은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당시와 비교했을 때, 3번 갱도 앞에 핵실험을 관측하는 '관측소'가 없는 것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예전과 달리 관측소를 세우지 않고도 실험 진행이 가능할 수도 있고, 추가 작업이 더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동시 또는 연쇄 핵실험 가능성도"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7일 북한이 연쇄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커 교수는 풍계리에서 두 개의 갱도를 준비해왔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에서 전략핵무기와 전구핵무기 중 무엇을 시험할 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라면 "값은 한 번만 치르고 두 개의 실험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도 세 차례의 핵실험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고 해커 교수는 덧붙였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 역시 지난 23일 VOA에 "갱도에 여러 '가지'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갱도에서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다"며 "이는 소련이 과거 진행한 실험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 또는 소련처럼 동시 핵실험이나 연쇄 핵실험을 할 경우, 하나의 '정치적 사건'으로 취급돼 국제 제재를 한 번만 받으면 된다는 게 루이스 국장의 시각이다. 또 외부에 핵실험 위력 관련 정보를 정확히 노출하지 않을 수 있고, 동원 인력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루이스 국장은 주장했다.

총 4개 갱도로 이뤄진 풍계리 핵실험장은 4번 갱도가 3번 갱도에 비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3번 갱도는 상대적으로 폭발력이 낮은 전술핵무기, 4번 갱도는 폭발력이 큰 수소폭탄 실험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하이오넨 연구원은 "아직 4번 갱도가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연쇄 핵실험을 한다면 3번 갱도의 '주 갱도'와 '가지 갱도'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며 "하지만 하나의 실험이 실패하면 다른 실험도 함께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가 많이 와서 갱도에 물이 새는 경우가 아니라면, 눈이나 추운 날씨는 핵실험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은 3차 핵실험을 2월, 4차 핵실험은 1월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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