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는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예정"제2의 중동 붐으로 새로운 도약 기회 적극 모색해야"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서울 한남동 새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서울 한남동 새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제2의 중동 붐'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0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최근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과 국내 외교 일정 성과 등을 소개하며 윤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27일 방송 생중계로 공개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참모진에게 "1970년대 오일쇼크와 세계 경제침체 시기에 중동특수를 통해 경제 도약의 돌파구를 찾았는데 최근 중동 국가들이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만큼 '제2의 중동 붐'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또한 국무위원들에게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오는 23일 윤 대통령이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수출전략회의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논의한 경제 활성화 추진 전략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에 민관이 총력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의에는 민관이 함께 참석해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별·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민관이 함께 수립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정상 경제 외교 등과 연계해 민간의 수출이나 수주의 어려움을 정부가 해소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1차 회의에서는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정상 경제 외교에 따른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주 정상회의 주간으로 불릴 만큼 많은 외교적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 외교적 성과들을 오는 23일 1차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정부가 꼼꼼히 챙김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에 매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성과를 다시 한번 부각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주 대통령 관저에 첫 손님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초대해 한국과 사우디 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하는 등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며 경제 외교 성과를 정리했다.

    그는 "사우디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S-OIL)이 기존 4조8000억원의 1단계 투자에 이어서 약 9조원이 투입되는 2단계 투자를 결정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한-사우디 2030 위원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재확인하고, 기존 5개 분과에 에너지와 농수산 분과를 신설해 7개 분과로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한국과 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해 총 26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 3건의 건설 기본 계약이 있고,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 철도 협력 양해각서, 그리고 삼성물산 등 5개 사와 사우디 국부펀드 간에 체결된 그린수소 개발 협력 양해각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정상 경제 외교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