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여론조사서 尹 지지율 2%p↓ 29%… '부정' 2%p↑ 62%MBC 전용기 배제 '적절한 조치' 응답 28%… '부적절' 65%
  • ▲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최근 동남아시아 순방을 통해 다자 및 세일즈 외교를 펼쳤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전 조사 대비 2%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인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따른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때보다 2%p 떨어진 2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올 때마다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순방 징크스'가 이번에도 반복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같은 기관에서 윤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순방(6월27일~7월1일) 직후 발표한 7월2주차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6월5주차 조사·45%) 대비 12%p 하락한 33%로 나타났다.

    또 지난 9월18일~24일 뉴욕 유엔 총회 등 참석차 영국·미국·캐나다를 차례로 방문한 이후 발표된 10월1주차 NBS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9월4주차·32%) 대비 3%p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62%로, 이 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41%에 달했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 국정운영을 긍정평가한 이유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27%로 가장 많이 꼽혔고, '결단력이 있어서' 24%,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 13%,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 11%,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 9%, '통합하고 포용적이어서'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 31%,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 13%, '통합·협치의 노력이 부족해서' 7%,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 7%,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서' 4% 등의 순이었다.

    2주 전 조사 대비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라는 응답이 7%p 높아지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7%p 낮아졌다.
  • ▲ ⓒNBS
    ▲ ⓒNBS
    국정운영 신뢰도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3%(2%p↓)로, 윤 대통령이 지난 5월10일 취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는 10월3주차(58%)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에 따른 여론의 인식도 국정 지지율과 대동소이한 흐름이다.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서는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이 65%, '왜곡·편파보도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은 2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33%로 2주 전 조사와 동률이었고, 국민의힘은 1%p 하락한 30%였다. 이는 32%로 나타난 '태도 유보' 응답률보다 낮은 수치다. 정의당 지지율은 4%였다.

    NBS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