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서 첫 대면 정상회담바이든 "미·중, 차이점 관리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책임"시진핑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아야"
  • ▲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14일(현지시간) 오후 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의 회담장에서 만나 악수했다.ⓒ연합뉴스
    ▲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14일(현지시간) 오후 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의 회담장에서 만나 악수했다.ⓒ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은 의견차를 관리하고 경쟁이 충돌에 가까운 상황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상호협력이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말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5시 36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만나 회담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시 주석과 대면했다.

    두 정상은 만나자마자 서로 웃으며 악수했다. 이어 기념촬영을 하면서 "만나서 반갑다"(Good to see you)고 인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두 나라의 지도자로서 중국과 미국이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차이점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미중 양국은 의견차를 관리하고 경쟁이 충돌에 가까운 상황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상호협력이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개인적으로, 범정부적으로 당신과 소통 창구를 유지할 것"이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개인적, 범정부적으로 당신(시 주석)과 소통 창구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 두 나라는 함께 다뤄야 할 사안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중미 관계가 직면한 국면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중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하며 양국 관계를 위해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고 미중 관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중미 관계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 이슈뿐만 아니라 주요한 글로벌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이전과 같이 솔직하고 깊이 있는 견해를 교환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