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위치기록… 7월19일 밤, 20일 새벽 영등포·강서 일대서 포착국민의힘, 국회 윤리특위에 김의겸 제소… 시민단체도 명예훼손 혐의 고발
  •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동석자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이 경찰에 당일 영등포에 있었다는 휴대전화 위치기록을 제출했다.

    경찰은 자료를 바탕으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산시킨 해당 의혹의 진상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권한대행은 11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통신기록을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채널 '더탐사' 제보를 바탕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의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7월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이 서울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의혹의 제보자는 술자리에 있었다던 첼리스트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맡을 어떤 공직이라도 걸겠다"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김 의원 주장대로라면 이 전 총재권한대행은 지난 7월19일 밤과 다음날 새벽 청담동에 있었어야 한다. 하지만 통신기록에 따르면 이 전 총재권한대행의 휴대전화 신호는 서울 영등포와 강서 일대에서 포착됐다.

    7월19일 통신 위치기록은 오후 6시57분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후 7시47분 영등포동7가, 오후 11시30분 문래동3가 등이다. 영등포에는 이 권한대행의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통화는 19일 오후 11시55분 강서구 등촌동에서 이뤄졌다. 다음날인 20일 오전 7시4분 첫 통화도 역시 등촌동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와 제146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 위반을 적시했다.

    새희망결사단·건사랑 등 시민단체는 지난달 25일 김 의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전 권한대행도 같은 달 27일 김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청담동 술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봤다고 말한 첼리스트 A씨는 경찰이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

    더탐사는 지난 2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A씨는 '내가 뭘 잘못한 게 있느냐'며 담담하게 이 시련을 헤쳐나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A씨가 혼자서 이 힘든 싸움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며 "민주진영의 모든 시민들이 A씨가 외롭지 않게 힘을 불어 넣어 달라"고 호소했다.

    더탐사는 그러면서 A씨와 서초경찰서 관계자가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문자에서 "귀하를 상대로 고발인 새희망결사단 등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요구하고자 연락 드렸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네. 제 변호사가 연락 드릴 거니까 기다리세요"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