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경찰청 보고… "재난문자·보고체계 등에 문제 있어""이해불가"…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서장 행적 놓고 논란
  • ▲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이만희 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9일 용산경찰서에서 임현규 서장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이만희 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9일 용산경찰서에서 임현규 서장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가 11일 2차 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안전관리체계와 관련한 전반적인 보고를 받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사건 당일 녹사평역 인근에서 참사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5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을 두고 위원들의 질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특위 위원들을 비롯한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본부장, 우종수 경찰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與 "진상 먼저 철저하게 규명할 것"

    이만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우리 특위는 명확한 책임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진상을 먼저 철저하고 투명하게 규명함과 동시에 희생자, 부상자, 현장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대책,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할 것"이라며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부터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국민의힘 이태원사고특위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과 더불어 특위에 참여하고 계신 민간 전문가들의 고견을 바탕으로 제도적 안전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시간에 가까운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뒤 이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행안부와 경찰청 보고를 통해 재난문자 발송 단계, 장관에 대한 보고체계 문제, 재난안전법상 설정된 대피명령, 위험구역 설정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항을 확인했다"며 "또 응급의료시스템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초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사이에 사회적 재난에 대한 연계 시스템이 전혀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밝힌 이 위원장은 "현장 직원과 의료인을 포함해 심리치료 및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위는 이 외에도 ▲응급의료체계·디맷(DMAT·재난의료지원팀) 정상 작동을 위한 사전 훈련 부재 ▲사회적 재난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예방을 위한 상황실이 작동하지 않은 것 등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강민석 기자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강민석 기자
    "5분 정도면 가지 않나"… 與, 이임재 행적 질타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향한 질책도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많은 국민의 의문을 불러일으킨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사고 당일) 오후 10시부터 10시55분 사이에 차량을 통해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 곳을 들렸던 정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9시47분쯤 관용차를 타고 용산서 인근에서 이태원으로 출발했다. 

    이 전 서장은 이후 10시쯤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 도착했으나 차량 정체로 진입이 어려워져 55분 뒤인 오후 10시55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이 전 서장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를 수사 중이다.

    이 위원장은 "오후 10시 녹사평역에 도착해 경리단길을 통해 남산길로 접근했다 여의치 않아 순천향병원 쪽으로 내려왔다"며 "최종적으로는 엔틱거리 쪽으로 내려가 현장에 간 것으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이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시점과 관련해서는 "특별수사본부가 독립적으로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이날 회의에) 출석한 우종수 경찰청 차장도 현재까지 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특수본으로부터) 일체의 보고를 못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녹사평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5분 정도면 가지 않나. 그렇게 접근할 수 있음에도 왜 차를 타고 갔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특위는 오는 15일 이태원 참사의 관할 지자체인 용산구청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이후 18일에는 안전대책 관련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