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서 상황 파악 위해 연결했으나 회신도 하지 않아 특수본, 7일 과실치사상 직무유기 혐의로 이임재 입건
  •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강민석 기자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강민석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용산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참사 당일 밤 국정상황실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현장 상황 확인을 위해 이 전 용산서장에 전화 연결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시도는 당일 오후 10시 53분 소방청 상황실로부터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받은 국정상황실이 11시 1분 윤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처음 보고한 이후 진행됐다. 하지만 이 전 서장은 해당 국정상황실 행정관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부재중 통화에 대한 회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 전 서장을 과실치사상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시스템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경찰 업무에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