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김어준 '허위사실유포 혐의'… 이종배 시의원, 7일 오전 검찰 고발김어준 "사법경찰만 이태원 투입… 우선순위, 한동훈 '마약과의 전쟁'에 둬"검찰 "사고 당일 이태원 일대, 마약사범 단속 계획 및 실시한 바 없어" 반박"허위사실, 진상규명 막는 천벌 받을 죄… 민주주의·법치주의 위협 '가짜방송'"
  • ▲ TBS교통방송 대표 프로그램 '김어준 뉴스공장'. ⓒTBS 제공
    ▲ TBS교통방송 대표 프로그램 '김어준 뉴스공장'. ⓒTBS 제공
    TBS 교통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기동대가 출동하지 않은 이유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에 있다는 김씨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이다. 

    이종배 서울시의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10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어준 "한동훈 '마약과의 전쟁' 선포… 우선순위 달라져"

    김씨는 지난 2일 '뉴스공장' 방송에서 "경찰이 기동대도 없이 79명 사법경찰만 그쪽(이태원)에 집중투입할 것이라면 경찰 혼자 판단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며 "마침 대검에서 불과 2주 전에 '마약과의 전쟁'을 한동훈 장관이 선포했다.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할 때 안배를 그쪽에 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그러나 지난 4일 "검찰은 10월29~30일 이태원 일대에서 마약사범 단속을 계획하거나 실시한 바 없다"며 "문의가 있어 알려 드린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의 마약 단속과, 사고 당일 경찰 기동대 출동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 시의원은 김씨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끔찍한 이태원 사고로 인해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고 신속·철저한 진상규명이 요구되는 엄중한 시기에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로 유족을 두 번 죽이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것은 천벌 받을 범죄"라고 규탄했다. 

    "유족 가슴에 대못 박는 잔인하고 야만적인 정치꼼수"

    이 시의원은 그러면서 "국민 세금 320억원 지원받아 운영되는 TBS 소속 진행자가 끊임없이 허위·왜곡·날조방송으로 사회혼란을 조장하고 왜곡된 여론을 조성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막장방송을 하고 있는 현실은 대단히 비정상적"이라고 비난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유족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진상규명과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헤쳐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 시의원은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끊임없이 정쟁화하는 것은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잔인하고 야만적인 정치꼼수"라고 일갈했다. 

    이 시의원은 "김씨의 허위사실유포 때문에 입은 국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제 더이상 공동체를 파괴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김씨의 추악한 가짜방송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형벌 구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