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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폭격기 'B-1B'‥ 5년 만에 한반도 떴다

'죽음의 백조' B-1B 2대, 5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합류합참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공약 이행 의지 보여줘"

입력 2022-11-05 21:38 수정 2022-11-05 21:38

▲ 미 태평양공군은 "10월 20일 B-1B가 '폭격기동군임무(BTF)' 수행을 위해 괌에 배치됐다"며 "4개월 전 배치 때보다 인도태평양에서 더 많은 동맹국과 여러 훈련을 할 것"이라고 지난달 23일 예고했다. 사진은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한 B-1B 모습. ⓒ미 태평양공군 /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한 가운데, 한미 공군이 미군의 전략자산인 B-1B '랜서'를 한반도에 띄워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B-1B 폭격기 2대가 이날 한반도로 날아와 한국 공군 F-35A 4대, 미 공군 F-16 4대와 함께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B-1B가 한반도에 전개해 비행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연합 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B-2, B-5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B-1B는 저공 고속 침투 목적으로 개발돼 최고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로 비행하며 최대 항속거리가 1만2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이 백조와 비슷해 '죽음의 백조'로도 불린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 재래식 무장을 운용하는 B-1B는 START(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II 협정에 따라 핵무기 탑재 기능은 제거됐으나 폭장량이 61t에 육박해 전 세계에서 폭탄과 미사일을 가장 많이 탑재할 수 있는 폭격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재급유 없이 대륙 간 비행이 가능해 괌에서 한반도까지 단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1B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은 2017년 12월 항공기 260여대가 동원된 한미 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에이스)에 참여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한반도 내 위기가 고조됐을 때 B-1B을 급파했던 한미 양군이 이번 비질런트 스톰에 B-1B을 참가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의 도발 양상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질런트 스톰은 사실상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를 직접 겨냥하는 실전적 훈련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부터 해당 훈련을 실시한 한미 공군은 평양 중심부가 포함된 핵심 표적 수백개를 단번에 타격할 수 있도록 전투기 각각에 임무를 부여하는 공중임무명령서(Pre-ATO)를 적용해 표적 탐지와 공중 침투 연습을 엿새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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