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韓 상황 알면서 아랑곳 않고 도발한 北 강력규탄"박정하 "김정은정권, 부디 이성 되찾고 올바른 판단 해야"윤상현 "애도기간 중 北 미사일 발사 장례식장 테러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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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격분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발언 순서를 마쳤음에도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정 위원장은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임을 그들도 뻔히 알고 있을 터인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정말 구제 불능의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정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직후에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어디를 겨냥했는지 파악해봐야 한다"며 "앞서 말씀 드렸듯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을 뻔히 알면서 아랑곳하지 않고 군사도발한 북한정권에게 정말 우리 국민들이 규탄하는 심정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날을 세웠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우리 군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에 맞설 것"이라며 북한의 무력도발을 강력규탄했다.박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은 언제라도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준비태세) 할 준비가 완료돼 있다"며 "북한이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할 것'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이라는 등의 협박을 해도 대한민국 정부와 군은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장담했다.박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과 7차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의 사태 발생 시 한미 연합군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김정은정권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장례식장을 테러 한 격"이라며 "그간 '시험발사'라는 단어로 어물쩍 넘어가려 했던 북한의 도발이 결국 북한 주장처럼 방어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침공이 목적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직격했다."더욱이 이태원에서의 불행한 사고로 전 국민이 충격과 비통함에 빠져 있고, 전 세계도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윤 의원은 "국가애도기간 중 북한이 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날린 것은 반인륜적 행위로 규탄 받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북한은 이날 오전 8시51분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 10여 발을 동·서해상으로 발사했고,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분단 이후 NLL 이남으로 북한의 도발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이번 북한의 도발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자동으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공습경보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고, 공습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경계경보로 대체됐다.





